스튜디오 모델 중 “드라마, 영화 촬영장” 모델
스튜디오 모델은 사람들이 조명과 촬영장비의 사용량이 많으면서 셀럽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 중 드라마 세트장 모델의 경우 대형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수도권에 위치한 변전소를 위한 모델이다. 최근 한류 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객들도 새로운 문화체험을 위해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로서 영속적인 운영을 위해 한전은 60년대를 재연한 순천 드라마 세트장과 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드라마 세트장을 건설한다. 운영주체는 세트장 대여 및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지역주민은 새로운 오락공간을 즐길 수 있으면서 셀럽들과 관광객들의 유입을 통해 주변 생태계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가. 선정 이유 및 기존현황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있는 한류라는 단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단어가 아니다.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부터 시작된 한류는 2000년대 중반 드라마 ‘겨울연가’, ‘대장금’ 등을 성공적으로 수출하면서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수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 방송 영상물 수출입 금액은 2000년을 기준으로 수출이 수입 금액보다 증가했다. 구글 트랜드의 검색 분석 결과를 보면 2008년 이후의 한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였다.
그 중 2000년대 초반 64%를 차지했던 드라마 콘텐츠는 2000년대 말부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류의 중심에 놓여있다. 특히 2013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국외 팬들의 관심도 높아져가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국외 팬들 사이에서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것 또한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되었다. 예를 들면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했던 남산타워, 식당,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관광코스가 있었고, 한류 문화 관광 상품으로 제작해 전시한 드라마 세트장은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약 3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처럼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관광객으로 확장되었다.
드라마 세트장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한류로 인한 외국 관광객 때문만은 아니다. 관광명소로 떠오른 첫 번째 드라마 세트장은 1999년 경북 문경의 KBS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 세트장이었다. 문경에 건립된 “태조 왕건” 세트장에는 2001년도에만 244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였으며, 이로 인한 지역 경제파급 효과는 6백억 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2006년 전남 순천에 조성된 순천 드라마 세트장은 60년대-80년대를 재현해놓아 최근까지 30여 작품이 촬영되었다. 지난 한 해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찾은 관광객은 57만 5천여 명이 넘었으며, 입장수익만 약 8억 6천만 원에 달했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의 인기는 지역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특산물 판매와 숙박업소 등이 특수를 누리는 부수적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 세트장이 순천의 사례처럼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인근지역 생태계까지 확장시켜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경기 부천에 위치한 SBS ‘야인시대’의 드라마 세트장은 드라마 종영 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 세트장 관리가 어려워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 전북 부안에 위치한 KBS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은 야외 오픈 세트장 이외의 주변 관광지 등을 연계하면서 주변 생태계 확장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입장료가 무료이고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아 지속적인 수익 없이 방치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변전소 유휴부지에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을 건설하고 한전이 운영주체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확장시킬 수 있는 드라마 세트장 모델을 제안한다. 드라마 세트장의 경우 넓은 부지와 많은 촬영장비, 조명시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전의 핵심자산을 이용한다는 개방형 플랫폼 스테이션 모델에 적합하다.
나. 주체별 투자
한전은 건설주체가 되어 변전소 유휴부지에 드라마 세트장을 건설하는 데에 투자한다. 드라마 세트장은 촬영 콘텐츠에 따라 변할 수 있어야 다양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의 컨셉을 잡아 고정세트를 설치해놓고 콘텐츠에 맞게 가변세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확장성이 높을 것이다. 이 때 고정세트는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지역 특성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관광지로서의 관리에 용이할 것이다. 일단 기본적인 틀을 제공해 주었으니, 운영주체들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다. 또한 드라마 세트장은 촬영 시 많은 촬영시설과 조명시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높다. 이 때 한전이 전기를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주면 운영주체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직접적으로 인근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 활성 사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 혹은 단체가 운영주체로써 가장 적절하다. 이들은 세트장에 드라마 촬영 유치를 통한 대여와 함께 관광지로서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수익을 얻는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예로 들면 60-80년대 컨셉에 맞춰 세트장 안의 주막에서 부침개 등을 팔고, 옛날 교복과 교련복을 대여하여 시대에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등 관광객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였다. 이처럼 운영주체들은 세트장 컨셉에 맞춰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드라마를 촬영하지 않을 때에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지역주민들은 새로운 시설에 트래픽을 제공한다. 지속적으로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시설로 충분한 사람들이 모여 이용되어져야 한다. 드라마 세트장이라는 특성 상 인근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서의 유입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 촬영 중에는 직접 촬영장을 관람할 수 있으며 많은 셀럽들과 직·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즐길거리로서 방문 가능하고, 외부에서의 유입으로 인해 인근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 타당성 분석
드라마 세트장은 컨셉, 콘텐츠의 시대배경, 위치, 규모 등에 따라 투자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존의 국내사례를 살펴보는 것으로 타당성 분석을 해볼 수 있다.
[표 2-5] 국내 드라마 세트장 현황
드라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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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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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및
세트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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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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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관광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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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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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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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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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경새재 일대 2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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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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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명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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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2004년) |
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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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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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상동일대 2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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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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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명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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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원
(입장료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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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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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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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남이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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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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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명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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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억원
(2004년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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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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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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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대신리. 불목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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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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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명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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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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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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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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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격포리 일대 4만 5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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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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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만명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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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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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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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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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조례동 일대 1만 2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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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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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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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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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세트장은 특성 상 드라마가 흥행하지 못하거나 인기 드라마라도 종영되고 나면 관광객이 줄어 유지보수가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방영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어 일일 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던 드라마 세트장도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폐허가 되거나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따라서 드라마 세트장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흥행 여부에만 기대서는 안 되고 세트장을 지역 문화관광단지 및 상품과 연계시키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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