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9일 목요일

농업용 전기차 사업모델 제시 ⑥

4.농업용 전기차의 공급가격 설계

2) 농업용 전기차 분석
농업용 전기차를 보급함에 있어 농업용 전기차의 공급가격은 농민들의 수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공급가격을 결정할 때 정부 혹은 지자체의 다양한 보조금의 활용이 가능하다. 앞서 살펴본 20마력대의 트랙터나 UTV20kW 출력 전기차와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1kWh 배터리의 가격은 대략 50만원선이지만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2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농업용 전기차는 대략 본체 1,000만원에 배터리 1,0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로 가격 책정이 가능한데, 우선 이와 같은 일반 모델과 배터리를 60kWh 정도로 충분히 늘린 4,000만원 가량의 고급 모델 두 가지에 대하여 가능한 공급가격 모델을 살펴보겠다.

(1)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지원 모델
최근 서울시와 제주도는 전기택시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기차 지원금을 투입하였다. 서울시는 201554,090만원 가격의 전기택시를 위해 차량 가격의 약 75%에 달하는 3,000만원을 국비보조와 합쳐 전기택시 지원금으로 지원해 실제로는 1,090만원 정도에 보급을 하였다. 제주도는 별도의 전기택시 지원금은 없었지만 서울시와 동일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모델에 차량 가격의 약 55%에 달하는 2,200만원의 전기차 지원금을 제공해 1,890만원에 보급을 하였다.

 
농업용 전기차에도 이처럼 약 55~75% 정도의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면 저렴한 공급가격으로 농민들에게 보급이 가능할 것이다. 농업용 전기차를 서울시의 전기택시처럼 적극 지원 대상 차량으로 분류해 유사하게 75%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면, 실제 농민 공급가격은 500만원 정도이다. 이를 5% 할부금리, 5년 할부로 계산한다면 농민들은 달에 약 9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농업용 전기차를 사용하게 된다. 만약 20% 정도를 초기 비용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비용을 할부로 계산하는 모델을 적용한다면 초기에 100만원을 지불하고 매달 약 7만원씩 지불하면 된다.
 
공급가격
정부 지원금
(75%)
농민 부담금
(25%)
일반 모델
(2,000만원)
1,500만원
500만원
고급 모델
(4,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

지불가격
전체 할부
(5년 할부, 5% 금리)
20% 초기 지급
나머지 5년 할부
500만원 지불 모델
94,356/ M
100만원 지불
75,485/ M
1,000만원 지불 모델
188,712/ M
200만원 지불
150,970/ M

(2)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
정부 및 지자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전기차와 농기계 보조금을 활용하거나 충전인프라의 주체인 전력회사가 ESS로의 활용 등의 근거로 배터리의 주체가 되어 배터리 가격의 일부를 지원한다면 농민들에게 농업용 전기차의 공급가격을 낮추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은 대략 500만원 정도가 활용 가능하다. 현재 농업용 전기차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 특례 부여 등의 검토가 선행되어야 활용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4년 기준 농업용 기계의 구입/임대/생산/운영 등의 지원을 위한 정책 비용으로 약 9,000억원 정도가 책정되었다. 이 중 구입 지원 비용은 7,100억원 정도로 농가 가구당 지원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0~300만원 정도를 가구당 지원 가능하다.

충전인프라의 주체인 전력회사는 농업용 전기차 배터리의 소유 주체가 되어 실질적으로 농업용 전기차의 공급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가격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고 5년 뒤 배터리를 회수하여 ESS 등으로 재활용한다면 농민들은 50%의 가격으로 배터리를 5년동안 사용이 가능하고전력회사는 절반 가격으로 약 2/3 정도의 사이클이 남아 있는 배터리를 재활용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5% 할부금리에 5년 할부 구매로 설계하며 배터리 1kWh의 가격은 50만원으로 가정 한다.
 
급가격
정부/지자체
전기차 지원금
정부
농기계 지원금
전력회사
배터리 지원금
농민 부담금
일반 모델
(2,000만원)
500만원
200만원
500만원
800만원
고급 모델
(4,000만원)
500만원
200만원
1500만원
1,800만원

지불가격
전체 5년 할부
(5년 할부, 5% 금리)
20% 초기 지급
나머지 5년 할부
800만원 지불 모델
150,970/ M
160만원 지불
120,776/ M
1,800만원 지불 모델
339,682/ M
360만원 지불
271,746/ M

(3) 정부 면세유 지원금 활용
일반적으로 유류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 비중은 전체 유류 가격의 약 50%(휘발유는 49.6%, 경유는 42.15%)에 달해 다른 일반 소비재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정부는 트랙터나 1톤 이하 트럭 등 42개 기종의 농기계에 대하여 사용 연료의 절반에 면세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료의 절반을 약 절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것이다. 2014년 기준 면세유 배정량은 총 21억 리터로 감면세액은 약 1.1조원에 달하며, 농가는 가구당 연간 평균 약 12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농업용 전기차를 사용한다면 유류의 사용이 없기 때문에 가구당 지원받던 면세유 지원금을 농업용 전기차의 구입비용 설계에 활용이 가능하다. 농업용 전기차를 구입하는 첫 해에는 면세유 지원금을 구입비용에 지원하고 이후부터는 충전을 위한 전기요금의 설계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면세유 지원금을 각 일반 모델에 적용하면 앞서 계산했던 농민 부담금에서 추가로 약 120만원 가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원 모델은 매달 71,711원을,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은 128,324원을 지불하면 된다.
 
일반 모델
농민 부담
전체 할부
(5년 할부, 5% 금리)
20% 초기 지급
나머지 5년 할부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원 모델
500 - 120 = 380
71,711/ M
76만원 지불
57,369/ M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
800 - 120 = 680
128,324/ M
136만원 지불
102,660/ M

(4) 농업용 전기차 에너지 비용
농기계에서 계산했던 트랙터와 UTV의 에너지 비용을 농업용 전기차에서도 동일한 조건에서 계산 가능하다. 28마력 트랙터와 동일한 출력의 농업용 전기차의 1년간 소비 전력의 양은 28(PS) * 0.746 * 230(H) = 20.9(kW) * 230(H) = 4,804kWh이다.

 
이를 농가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평균적인 완속충전 요금으로 계산하면 기본요금(저압, 계약전력 8kW)19,120원이고 전력량 요금은 1년 평균 약 108/kWh으로 계산이 가능하여, 1년 동안 총 748,272원으로 매달 62,356원의 에너지 비용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다목적 UTV와 동일한 조건(1년 동안 10,000km 주행)으로 농업용 전기차의 소비 전력의 양을 계산하면 10,000(km) / 7(km, 전기차의 평균 1kWh 주행거리) = 1,429kWh이 필요하여 1년 동안 총 383,772, 매달 31,981원의 에너지 비용이 발생한다.
 
트랙터 케이스 에너지 비용
마력
PS/kW
환산
사용시간
(H)
전력소모량
(kWh)
완속충전
요금
()
에너지비용
()
에너지비용
()
28
0.746
230
4,804
108
748,272
62,356

UTV 케이스 에너지 비용
마력
전력
소모량
(km/kWh)
주행거리
(km)
전력소모량
(kWh)
완속충전
요금
()
에너지비용
()
에너지비용
()
21
7
10,000
1,429
108
383,772
31,981

그런데 만약 농가에서 충전 시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요금인 완속충전 요금이 아니라 농업용 전기요금의 사용이 가능하다면 에너지비용은 더욱 저렴하게 아래와 같이 계산이 가능하다.

 
동일하게 저압으로 계약전력 8kW를 사용하면 기본요금은 9,680원이고 전력량 요금은 39.2/kWh이어서, 에너지 비용은 트랙터 케이스의 경우 1년 동안 총 298,717, 매달 24,893원이 필요하며 UTV 케이스의 경우는 1년 동안 총 166,417원으로 매달 13,868원이 필요하게 된다.
 
트랙터 케이스 에너지 비용
마력
PS/kW
환산
사용시간
(H)
전력소모량
(kWh)
농업용전기
요금
()
에너지비용
()
에너지비용
()
28
0.746
230
4,804
39.2
298,717
24,893

UTV 케이스 에너지 비용
마력
전력
소모량
(km/kWh)
주행거리
(km)
전력소모량
(kWh)
농업용전기
요금
()
에너지비용
()
에너지비용
()
21
7
10,000
1,429
39.2
166,417
13,868

정부의 면세유 지원금까지 적용한 구입비용에 에너지 비용을 합하여 5년 동안의 농가의 월 납입액을 계산해보면 완속충전 요금제 적용 케이스의 경우, 최소 103,692원에서 최대 190,680원이 계산된다.
 
5년 동안의 농가의 월 납입액 (일반모델)
완속충전
요금제 적용
트랙터 케이스
월 납입액
UTV 케이스
월 납입액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원 모델
71,711 + 62,356 =
134,067/ M
71,711 + 31,981 =
103,692/ M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
128,324 + 62,356 =
190,680/ M
128,324 + 31,981 =
160,305/ M

마찬가지로 농업용 전기요금제 적용 케이스의 경우는 최소 85,579원에서 최대 153,217원이 계산된다.
 
5년 동안의 농가의 월 납입액 (일반모델)
농업용
전기요금제 적용
트랙터 케이스
월 납입액
UTV 케이스
월 납입액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원 모델
71,711 + 24,893 =
96,604/ M
71,711 + 13,868 =
85,579/ M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
128,324 + 24,893 =
153,217/ M
128,324 + 13,868 =
142,192/ M

면세유 지원금의 경우는 다양한 형태로 적용 및 해석이 가능하다. 만약 구입 비용 설계를 위한 보조금으로 별도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 금액은 100% 그대로 정부의 이익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는 농촌에 만연해있는 에너지 과소비와 투명하지 못한 지원금의 사용 등의 제도적 문제점도 다소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지원금의 축소로 농민들이 불만을 가지게 된다면 이는 앞서 살펴 본 농업용 전기차의 충전에 농업용 전기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통해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정부는 보다 투명한 지원금 제도를 확립하고 면세유 지원금만큼의 상대적 이익이 가능하고, 농민들은 보다 저렴한 충전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에너지비용이 줄어들게 되어 상대적 이익이 발생 가능하고전력회사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어 실질적인 수용가 증가를 통해 장기적으로 보다 많은 충전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력회사의 배터리 리스 기간인 5년을 기준으로 5년 이전과 이후의 비용에 대해 계산해 보면 아래와 같다.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원 모델의 경우 5년이 지나면 농업용 전기차는 농민의 소유가 된다. 하지만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은 차량 본체는 농민의 소유가 되지만 배터리는 전력회사의 소유이기 때문에 전력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유사한 설계를 바탕으로 배터리를 임대하거나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5년 이후 동일한 조건으로 전력회사가 농민들에게 새로운 배터리를 다시 임대한다고 가정하고 농가의 월 납입액을 계산해보면 5년 동안의 배터리 월 임대 비용이 94,356원이 되어 최소 31,981원에서 최대 156,712원이 된다.
 
5년 이후의 농가의 월 납입액 (일반모델)
완속충전
요금제 적용
트랙터 케이스
월 납입액
UTV 케이스
월 납입액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원 모델
62,356/ M
31,981/ M
전기차 & 농기계
보조금 지원 모델
94,356 + 62,356 =
156,712/ M
94,356 + 31,981 =
126,337/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