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코노믹스 분석
이코노믹스 분석을 위해서는 몇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한전의 1kWh 전기 생산 원가는 80원으로 한다. 각 업소는 4개의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완속은 각 자리마다 1개씩 총 4개를, 급속은 2자리마다 1개씩 총 2개를 설치한다. 설치비용은 완속 충전기의 경우 기기 비용을 포함해 약 700만원이며 급속 충전기는 4,000만원이다. 각 충전기는 하루 10명의 이용자가 있다고 가정한다.
(1) 완속충전기 모델
하나의 업소를 기준으로 4개의 완속충전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전력회사의 초기 투자비용은 2,800만원이다. 각각의 충전기를 하루에 10명의 이용자들이 평균 1시간씩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각 업소별 연간 전기 사용량은 7.7(kW, 완속충전기 출력) * 4(대, 충전기 대수) * 10(명, 이용자수) * 1(시간, 1회 이용시간) * 365(일)=112,420kWh이다. 이를 매출금액으로 환산하면 14,614,600원이고, 생산원가를 제외한 순이익은 5,621,000원이 된다.
그렇다면 업소에 제공해야 할 인센티브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인센티브를 순이익의 10%로 한다면 업소는 월간 46,842원의 아주 적은 이익을 얻게 된다. 순이익의 70% 정도를 인센티브로 제공해야 월간 327,892원 정도의 이익이 가능하다.
인센티브
(%)
|
업소당 이익
(원/month)
|
전력회사
순이익
(원/year)
|
회수기간
(year)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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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42
|
5,058,900
|
약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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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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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5
|
3,9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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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1
|
50
|
234,208
|
2,810,500
|
약 10
|
70
|
327,892
|
1,686,300
|
약 16.6
|
(완속충전기 인센티브에 따른 업소당 이익)
완속충전기는 전력회사나 업소의 입장에서 본다면 큰 이익이 되는 인프라 구축 수단은 아니다. 이는 휴대용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를 직접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제공하기 위한 대중적인 인프라 모델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휘발유나 디젤을 이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에너지 비용을 비교해 보면 보다 명확하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350원 정도인데 휘발유 차량의 연비를 리터당 12km로 계산하면 1km 주행을 위한 에너지 비용은 약 113원 정도이다. 디젤의 경우는 리터당 1,150원 정도에 연비를 약 17km로 계산하면 에너지 비용은 68원 정도가 나온다. 전기차의 경우는 배터리 용량에 따른 무게의 차이에 따라 연비의 차이가 클 수 있는데 20kWh 배터리 차량의 경우 1kWh에 약 7km 정도 주행 가능하다. 이를 에너지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9원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젤 자동차에 비해서도 약 1/4의 가격이다.
기준가격
|
연비
|
에너지 비용
| |
휘발유 차량
|
1,350원
|
12km
|
약 11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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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차량
|
1,150원
|
17km
|
약 68원
|
전기차
|
130원
|
7km
|
약 19원
|
이처럼 완속충전기는 전력회사나 충전 주유소보다는 전기차 사용자의 입장에서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충전기이다.
(2) 급속충전기 모델
완속충전기와 동일한 가정으로 급속충전기 모델의 이코노믹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급속충전기 가격은 설치비 포함 약 4,000만원이어서 초기 투자비용은 8,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완속충전기와 동일하게 하루 10명이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업소의 연간 전기 사용량은 50(kW, 급속충전기 출력) * 2(대, 충전기 대수) * 10(명, 이용자수) * 0.4(시간, 1회 이용시간) * 365(일) = 146,000kWh이다. 현재 급속충전기의 전기 요금은 1kWh당 313원이기 때문에 연간 45,698,000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생산원가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34,018,000원의 순이익이 발생한다.
급속충전기 모델은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5%만 인센티브를 업소에 제공하여도 월간 141,742원이 가능하다. 전력회사가 충전소 설치에 들어간 초기 투자비 역시 약 2.5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인센티브
(%)
|
업소당 이익
(원/month)
|
한전 순이익
(원/year)
|
회수기간(year)
|
5
|
141,742
|
32,317,100
|
약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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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83,483
|
30,616,200
|
약 2.6
|
(급속충전기 인센티브에 따른 업소당 이익)
인센티브 금액이나 회수 연수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인프라 구축 수단은 전력회사나 업소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다. 전기차 이용자는 완속충전기에 비해 6~7배 이상 빠른 충전 시간의 이점을 얻는 대신 3배에 가까운 충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동일하게 에너지 비용을 비교해보면 1kWh당 약 45원으로 디젤 차량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임을 알 수 있다.
기준가격
|
연비
|
에너지 비용
| |
휘발유 차량
|
1,350원
|
12km
|
약 113원
|
디젤 차량
|
1,150원
|
17km
|
약 68원
|
전기차
|
313원
|
7km
|
약 45원
|
3.하이브리드 모형
완속충전기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농업용 전기차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충전이 가능한 반면, 순이익이 적어 초기 투자비용의 회수기간이 길고 업소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가 어려우며 충전시간 길다.
반대로 급속충전기는 순이익이 많아 초기 투자비용의 회수기간이 짧고 업소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 가능하며 충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대신, 농업용 전기차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으로 충전을 해야 한다.
두 충전 방식의 장단점이 서로 상대적이기 때문에 이를 절충하기 위해서 한 개의 업소에 완속충전기 2대와 급속충전기 1대를 설치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제안한다. 동일한 가정에서 연간 전력 사용량과 매출, 순이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력 사용량(kWh/year)
|
연간 매출
(원/year)
|
전력회사 순이익
(원/year)
| |
완속
|
56,210
|
7,307,300
|
2,810,500
|
급속
|
73,000
|
22,849,000
|
17,000,000
|
합계
|
129,210
|
30,156,300
|
19,810,500
|
(하이브리드 모형 경제성 분석)
전력회사는 총 129,210kWh의 전력 사용량을 통해 업소당 30,156,300원의 매출이 가능하며, 생산 원가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19,810,500원이 발생한다. 이를 바탕으로 완속충전기를 통한 순이익은 70%, 급속충전기를 통한 순이익은 10%를 업소에 인센티브로 제공하면 각 업소는 매달 305,688원의 인센티브 이익을 가질 수 있다. 젼력회사는 순이익에서 인센티브 제공 금액을 제외하고 총 16,151,250원의 연간 실 순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초기 투자비용 5,400만원을 약 3.3년이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전 순이익
(원/year)
|
인센티브
(%)
|
인센티브
(원/month)
|
한전 실 순이익
(원/year)
| |
완속
|
2,810,500
|
70
|
163,946
|
843,150
|
급속
|
17,009,000
|
10
|
141,742
|
15,308,100
|
합계
|
19,819,500
|
305,688
|
16,151,250
|
(하이브리드 모형의 인센티브 분석)
농업용 전기차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기차 보급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전소 인프라의 보급과 확대가 시급하다. 일반 업소들에 충전기 설치 지원 및 인센티브 지급을 통한 전기 충전소화 사업은 초기 충전인프라 확대에 있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