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4일 화요일

전기차 생태계의 새로운 사업기회인 충전인프라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크게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관심의 크기에 비해 실제 진행되는 보급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태이다. 아마도 전기차 보급을 위해 우선시 되어야 할 충전인프라의 느리고 소극적인 보급이 전기차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보다 현실적이고 빠르게 충전인프라를 보급할 수 있을까?

전기차의 실질적인 강점들은 테슬라라는 기업을 통해 이미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다. 게다가 최근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주행거리의 차이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급속충전을 넘어선 초고속충전을 통해 충전시간이라는 단점도 그 간극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거기에 자동차 메이커들을 비롯해 구글, 애플, 우버 등 유수의 IT기업들까지 합세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능의 결합은 전기차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전기차는 여전히 열등재이다. 그런 의식의 심연에는 충전인프라에 대한 문제점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모든 강점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전소가 부족하기에 전기차는 본질적인 결핍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전기차에 있어 충전이라는 요소를 기존 내연기관의 주유와 동일선상에 놓고 보면 그 결핍이 보인다. 주유소에 비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면서 충전 시간은 훨씬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버리고 충전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면 그 결핍이 사라지고 편리가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동차가 90%의 시간 동안 정지해 있다고 한다. , 기존의 충전(주유)이라는 행위가 주유소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아닌 정지해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해결된다면 분명 편리할 것이다.

먼저 충전은 주유소라는 특정 시설을 찾아 이동할 필요가 없다. 적절한 솔루션이 존재한다면 내가 사는 곳이나 일하는 곳, 그 곳이 바로 충전소가 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주유소를 찾아야 했던 과거의 습관이 사라지고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보면, 회사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할 때, 나의 전기차는 완벽히 충전이 끝난 상태로 나를 기다린다. 충전은 결핍이 아니라 편리이다.

또 다른 편리는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국 어디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곳은 없다. 적절한 솔루션만 있다면 나의 전기차는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케이블만 있다면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 사고를 유사한 전기차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다시 얘기하지만 충전은 편리이자, 우월이다.

그런 이유로 충전인프라의 시작은 전기차라는 특징에 맞게 주차 시의 충전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장기 주차가 가능한 공간들은 집, 회사, 공용주차장, 음식점, 극장 등 다양하다. 이 중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거주환경인 아파트 등은 초기 단계에서는 제외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너무도 많은 고려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제외하고 대표적인 장기 주차 가능 공간들로 오피스 건물과 음식점, 극장, 공용주차장 그리고 집의 특별한 케이스로 단독주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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