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5일 수요일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 제안 - 전기법인택시 주차장 모델

전기차 모델 중 전기법인택시 주차장모델
 
일종의 기업형 비즈니스 모델로 중형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구 밀집지 내에 위치한 변전소에서 시행 가능한 모델이다.
 
. 선정 이유
 
정부의 전기차 보급 및 확산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택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와 제주도는 전기택시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기차 지원금을 투입했는데, 서울시는 201554,090만원 가격의 전기택시를 위해 차량 가격의 약 75%에 달하는 3,000만원을 국비보조와 합쳐 전기택시 지원금으로 지원했으며 제주도는 별도의 전기택시 지원금은 없었지만 서울시와 동일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모델에 차량 가격의 약 55%에 달하는 2,200만원의 전기차 지원금을 제공하였다.
 
특히 택시의 차고지가 도심 내 밀집지역에 위치한다면 택시 운전기사들의 수입이나 편의성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기택시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택시는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 보다는 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지역 내 전력사용 평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기본 분석
 
법인 택시의 경우 약 100여 대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 경우 모든 차들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차고지를 변전소에 위치한 스테이션에 위치시키면 주차와 충전이 동시에 가능하게 된다. 차량 전환 비용은 기존 차량의 판매 비용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활용하면 더욱 수월하게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저렴한 변전소의 대지에 차고지를 마련하기 때문에 차고지 대여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택시의 일일 운행 평균 거리는 약 203km이다. 이 경우 전기차의 평균 연비를 6km/kWh로 계산하면 약 50kWh 배터리를 내장한 전기택시를 이용하면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나 오전에 1회 완충으로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 차량들이 정비를 위한 날을 제외하고 1년에 약 360일을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100대의 전기택시로 하루에 최대 약 5MWh, 1년이면 1.8GWh의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경유 차량들은 평균 0.0038g/km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1년에 대당 278g으로 총 28kg에 달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의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 Tesla의 충전 플랫폼인 Supercharger
 
전기차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짧은 주행거리 문제와 긴 충전 시간 그리고 충전소의 절대적인 숫자 부족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의 부족은 주행거리 문제나 충전 시간의 문제처럼 기술적인 이슈가 아닌 정책적인 이슈에 가까워 일종의 치킨-에그 문제를 일으키며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고 있지 않다.
 
우선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생각해보면, 다행히도 이 부분은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견주어도 비슷한 수준에 달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의 최근 모델인 Model S P100D100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완충 후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나 폭스바겐, 아우디 등이 최근 발표하고 있는 컨셉 전기차들도 유사하게 대용량 배터리들을 탑재하여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짧은 주행거리 문제는 이제 거의 해결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 된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출시될 대부분의 전기차들은 적어도 6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짧은 주행거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이는 더 심각한 충전시간 문제를 발생시켰다. 기존 1세대 전기차들의 10~15kWh 배터리를 충전하는데도 일반적인 7.7kW의 완속충전기를 통해서는 1~2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는데 100kWh10배나 더 큰 배터리니 1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물론 최대 50kW 충전을 지원하는 급속충전기들의 보급으로 그나마 약간의 숨통은 트였지만 여전히 1~2시간이 필요하며, 그 조차도 급속충전소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아직은 다소 비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국제표준을 따르지 않고 자체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급속을 넘어선 고속 충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자체 규격 충전소인 Supercharger는 최대 135kW의 충전을 지원하여 100kWh 용량의 배터리도 1시간 이내에 완충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벤츠나 폭스바겐도 비슷한 수준의 충전 시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들 역시 완충에는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들의 주유시간인 5분 정도의 충전시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계산해보면 약 60km 정도를 주행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생각해보면 이제는 전기차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선택지 안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전기차 보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차 충전소 자체의 보급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누적 기준 약 5,767대의 전기차가 보급되어 있는 데 반해 급속충전기는 총 337기가 보급되어 있다. 평균 17.1대에 1기의 급속충전기를 공유한다고 계산할 수 있는데, 특히 전기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제주도의 경우는 2,368대의 전기차에 49기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되어 48.3대가 1기의 급속충전기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기차 보급이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전기차 충전소의 보급 계획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제조사지만, 동시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일종의 충전 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이유들을 바탕으로 자체 규격을 도입한 급속충전소인 Supercharger를 운영하고 있다. 다들 치킨-에그 문제로 보수적인 발걸음을 취하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치킨과 에그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 135kW 출력이 가능한 Supercharger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급속충전 충전소로 20129월 처음 공개하여 현재 전 세계 약 730여 곳에 4,600기의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사 차량인 모델 SX의 소유자들은 평생 무료로 충전이 가능한데, 이는 태양광 충전이라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이용해 Supercharger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기대 효과
 
- 앞으로 필연적으로 다가올 전기차 활성화의 시기에 앞서 필요한 전력 수요 예측 가능
- 발생 가능한 트러블의 대응을 통해 대비책 선행 연구 가능
-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택시 등의 노출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 가능
- 충전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음
- 전기차 활성화에 기여 가능

2017년 4월 3일 월요일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 제안 - 캠핑장 모델

아웃도어 모델 중 캠핑장모델
 
여가활동은 장소에 따라 인도어, 아웃도어, 사이버의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1990년대 까지는 시간도,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가정에서 스포츠 경기 관람을 하는 등 주로 인도어 활동으로 여가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인당 국민소득이 27,000 달러에 달하고, 2004년부터 전면 도입된 주 5일제의 영향으로 여가시간이 크게 증가해 아웃도어 활동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를 봐도 1인당 국민소득이 15,000 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에서 아웃도어 시장이 활성화 됐다고 한다. 이런 추세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캠핑장은 인근에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 비밀집지 내에 위치한 대형 부지를 가지고 있는 변전소에서 운영하기 적합한 모델이다.
 
. 선정 이유
 
몇 해 전부터 한국에는 힐링 붐이 일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식습관은 물론 생활 습관부터 여가 활동에 이르기 까지 많은 분야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과거에는 쉰다는 용어가 다소 불경한 의미가 없지 않았다. 열심히, 빨리빨리 일하는 사회의 성격상 일을 하면서 휴식은 각자 알아서 취해야 하는 풍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하면서 축적했던 것들을 비우는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에는 업무효율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비우는 휴식을 가지게 됐다. 도시의 사람들은 복잡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러들로 산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지내는 활동, 캠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예측한 우리나라 캠핑 인구수는 무려 300만 명이다. 직장인들이 휴가기간 동안 캠핑을 즐기는 비율도 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 관련 시장규모 역시 여가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6년 동안 30배 정도 성장하여 약 6,000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캠핑 열풍에 힘입어 캠핑장 수도 증가하여 현재 등록된 캠핑장은 전국에 1,300여개에 이르며 미등록 캠핑장 수를 합산하면 2,0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휴식을 위한 캠핑이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는 강화도 글램핑장에서 화재로 아이 3명과 어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캠핑 열풍에 우후죽순처럼 증가한 미등록 캠핑장이었으며 안전 규정을 맞추지 않아 발생한 한마디로 인재사고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근의 소위 잘 나가는 캠핑장들은 예약 시간이 되면 서버가 폭주하여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어렵게 어렵게 예약을 하고 캠핑을 가더라도 바로 옆 텐트의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빽빽하게 붙어 있는 사이트들은 힐링이 아니라 전쟁을 방불케 한다.
 
게다가 캠핑 장비들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취사 및 냉난방 도구들의 이용이 많아지면서 여름, 겨울철의 전기 사용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휴대용 에어컨에 냉장고, 전기장판, 온풍기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제품들이 그대로 야외로 나왔다. 전력 수요의 증가는 한 겨울 새벽에 캠핑장 전체 전력이 수시로 끊기는 소규모 블랙아웃과 같은 상황을 만들기도 하였다. 힐링을 위해 나선 길에 밤새 추위에 벌벌 떨다 돌아가게 된 것이다. 물론 캠핑장 전력 용량을 증가하여 해결이 가능하지만, 이는 캠핑 요금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캠핑용 트레일러나 캐러반 등과 같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장비의 이용도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캠핑장의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 기본 분석
 
2015년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로 인해 야영장 등록제가 시행된 뒤 상당수 캠핑장들이 영업을 포기하였다. 법규상 들어설 수 없는 곳에 야영장이 설치돼 있거나 안전규정을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포기의 이유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캠핑장 14곳 중 6곳만 등록하고 나머지는 모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캠핑장 220개 중 등록을 마친 곳은 127개 캠핑장인 58%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처럼 미등록 캠핑장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캠핑 열풍을 타고 너도나도 캠핑장을 설치할 수 없는 개발제한구역 등에 캠핑장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안전기준 역시 미등록 캠핑장 발생의 큰 원인이다. ‘야영장의 안전·위생 기준이 적용되면서 천막 2개당 소화기 1기 이상을 배치하고, 연기감지기·누전차단기 등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CCTV 설치를 비롯해 24시간 관리 인원을 배치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영세 업체들은 등록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미등록 캠핑장들이 증가하면서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달되었다. 비싼 돈을 들여 캠핑 용품을 구비했는데 캠핑장 기준이 강화된 뒤 캠핑장 수가 반으로 줄어 캠핑장 가기가 많이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등록 캠핑장은 안전 때문에 갈 수가 없어 이래저래 난감하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레저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 규정을 만족하는 등록된 캠핑장의 설립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영역에서도 지역 내 캠핑장 설립의 필요성을 읽을 수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 내에 캠핑장과 여름철 물놀이 레저시설 등을 마련해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핑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되며 30~40대 수요층을 공략하는 아프트 신규 분야 단지 내에 캠핑장 등 레저공간을 설치하는 건설사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가구들의 경우 주말마다 캠핑장 및 놀이시설을 방문하는 대신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간단하게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해 다른 분양 물량과 차별화를 두는 식이다. 이런 건설사들의 캠핑문화 공략전략은 시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조망권과 공원, 숲 조성 등 주거의 질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은 덕분인데 캠핑장이 조성되려면 아파트 단지가 산이나 강, 대형 공원 등을 끼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8월 개장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강동그린웨이 캠핑장 앞 GS강동자이 아파트의 경우 개장 전인 같은 해 753,000만 원이었던 시세가 조성 이후인 957,000만 원으로 한 달 사이 4,000만 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한화건설이 마리나항만 개발이 한창인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서 분양 중인 여수 웅천 꿈에그린은 인공해수욕장이 있는 캠핑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효성이 평택 소사 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짓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역시 단지 내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단지 내 레저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첫 사례로 분류되는 인천 SK스카이뷰 관계자는 최근 여가시간과 휴일에 캠핑을 즐기는 문화가 커지면서 단지 안팎에 캠핑시설과 레저시설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내 캠핑장의 설립은 1차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레저라는 편의성을 제공하겠지만, 부수적으로 인근 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의 성장을 비롯해 지역 시세의 상승에도 큰 역할이 가능하다.
 
기존 현황
 
- 규모 : 일반적으로 10,000평 이상
- ·난방 장비의 발달로 인한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이슈 예상
- 주로 외곽에 위치하며 도심 인근의 경우 예약이 폭주하는 경향이 있음
- 최근 캠핑장 내 안전사고로 캠핑장 허가 및 등록이 커다란 이슈임
- 전국의 캠핑장 개수는 민간 포함 약 2,000여개에 달하고 있음
 
. 기대 효과
 
이처럼 여전히 캠핑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마음 편히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저렴한 캠핑장을 한전이 지역 내에 제공한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그 공간은 즐겨 찾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이 될 것이다. 인근에 자연 환경을 갖추고, 사설 캠핑장들처럼 너무 빡빡하게 사이트가 밀집되어 있지도 않고, 전기도 충분히 제공하며 캠핑 요금도 저렴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쉽게 우선 예약도 가능하다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캠핑장 이용 요금은 저렴한 부지 임대비용과 전기 비용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이를 통해 캠핑 사이트의 개수도 여유 있게 구성하게 쾌적한 환경의 제공도 가능할 것이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이익은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를 통해 영세한 캠핑장에서는 설비가 어려웠던 소화기나 CCTV 등의 안전설비들도 어렵지 않게 구비할 수 있을 것이다.
 
캠핑장의 건설은 한전이 주도하지만, 운영은 지역 주민이나 기관들 중 관심 있는 곳에게 맡길 수 있다. 한전이 전면에 드러나는 것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저렴한 임대비용과 전기 요금을 통해 캠핑장 운영자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이용 요금과 예약 우선권 등을 제공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변전소가 갖는 이미지를 보다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며, 이렇게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익은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부 주민들에게는 정상적으로 이용 요금을 받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쾌적한 캠핑장 환경으로 충분히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캠핑장이 자리를 잡으면 인근에는 자연스럽게 관련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다. 캠핑 용품을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가게들을 비롯해 간단한 캠핑 음식들을 판매하는 마트 등도 생겨날 것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조금이지만 기여가 가능할 것이다.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 제안 - 실험실 모델

실험실 모델 중 대학·연구기관 실험실모델

우리나라 사립대학들 중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공대는 199412월 세계에서 5번째인 25eV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갖춘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설립하였다. 포항방사광가속기는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로 에너지가 25억 전자볼트에 달하는 제 3세대형 방사광가속기로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길이 165m의 선형가속기와 가속된 전자를 초진공통로에 저장시키는 둘레 280m의 저장링, 그리고 방출되는 방사광을 이용하여 각종 실험을 실시하게 되는 여러 종류의 빔라인(Beamline)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가 제작한 세계 최대의 강입자충돌기(LHC)의 가동 에너지인 13테라eV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지만, 입자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미비한 국내 실정을 생각하면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실험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구 비밀집지 내에 위치한 변전소의 대형 유휴 부지는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실험실의 설립을 위해 적합한 위치가 될 것이다.
 
. 선정 이유
 
포항공대의 2015년 전기 사용량은 135GWh라고 한다. 이중 대학이 사용하는 양은 60GWh이고, 나머지 75GWh는 가속기연구소에서 사용한다. 60% 가까이의 전기가 연구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135GWh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은 약 126억 원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합쳐 약 3,000여명의 학생이 있는 포항공대 입장에서 전기요금은 학교 공과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2000년 전기 사용량과 비교해 대학은 약 2.17배 늘었지만 연구소는 2.59배로 더욱 크게 증가하였고, 2016년에는 새롭게 증설한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가동됨에 따라 전기 사용량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학교 측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전체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화장실 등에 인체 감응 센서와 조명 제어 센서를 설치하고, 강의실에도 조명과 냉난방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이 상대적으로 커,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에서 넓은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특히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기를 저렴하게 제공이 가능하다면 가속기연구소와 같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연구소 실험실의 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상대적으로 사업모델이 부족한 대형 유휴 부지를 가지고 비밀집지에 위치한 변전소를 위해서도 운용하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특히 연구소가 갖는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전통적인 변전소에 요구되어 지던 사항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보안 이슈로 기본 대상 변전소에서 제외했던 765kV 변전소나 345kV 변전소들에도 적용 검토가 가능하다.
 
. 기본 분석
 
일반적으로 원자 단위 이하의 세계를 관찰하거나 실험하는 강입자충돌기(LHC)는 인간이 자연의 근본원리를 탐색하기 위해 건설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 설비라고 불린다. 이는 입자를 가속시키는 가속기의 둘레만 해도 무려 27km에 달하는 거대한 실험시설로,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압도적으로 큰 규모를 가진 연구시설인데,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이 입자단위의 대형 과학 시험 시설이 존재한다.
 
포항가속기연구소(PAL)19885월 설립된 포항공과대학교의 부설연구소이자, 법인이 승인된 독립채산 기관이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인 포항방사광가속기(PLS)4세대 방상광가속기인 PAL-XFEL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물리학을 연구하는 연구소이다. CERN이 보유하고 있는 LHC와 비교하면 그 크기가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체적인 규모만 하더라도 장충체육관보다 더 크며, 그 소비전력은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의 전체 시설과 맞먹을 정도이다. 그 때문에 2015년 한 해에만 전기요금은 70억 원 이상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방사광가속기는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시행 과학기술 대표성과 국민선호도 조사 대국민투표에서 기초과학분야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국가 과학기술분야의 첨병 역할을 하는 거대 과학시설이다. 해외에서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10대 과학적 성과’, ‘꿈의 기술로 선정하는 등, 최첨단 과학시술로 인정하고 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2009년 건설한 초대형 입자충돌가속기(LHC)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지하에 매설된 약 35km 길이의 링 내부에 두 개의 양자 빔을 반대 방향으로 방출·가속·충돌시켜 7테라 전자볼트(eV)급의 고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LHC를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전기가 필요한데, 입자의 충돌을 측정하기 위해 장착한 센서들의 전기 소비량만도 수십MWh에 달하기 때문이다.
 
LHC에서 가장 많은 전력이 들어가는 곳은 7,000개의 초전도 자석들을 절대온도(-273.16) 수준으로 냉각하는데 사용되는 극저온 장치인데, 이 장치는 광자가 원형 링을 따라 움직이도록 만드는데 27.5MWh의 전력을 소모한다. 그 다음으로는 양자들의 충돌 결과를 읽어 들이는 네 개의 감지기들로서 약 22MWh의 전력이 사용된다. CERN에서는 이렇게 LHC가 총 120MWh 규모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발표했으며, 연구소 전체의 전력 소비량은 최대 180MWh에 달할 것이라 얘기하였다. 이 때문에 실제 가동 전에는 인근 지역에 정전상태가 빈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켰다. 하지만 CERN은 연구소의 전력 필요량은 제네바 전체의 10%에 불과해 정전의 가능성은 희박하며, 진짜 걱정은 상상조차 어려운 전기료에 있다고 언급했다. 기계장치 구입비용에만 4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는데 가동을 위해 천문학적인 전기료가 재정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는 이유에서이다. 그 때문에 전기료가 가장 비싼 겨울에는 LHC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을 세우기까지 했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 연구시설에서도 지속적인 지출이 요구되어지는 전기료는 연구의 임시 중단을 검토해야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 기대 효과
 
해마다 10월 초 노벨상 시즌이 끝나고 나면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 과학계에 대한 성토의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도 일본과 비교를 하며 어떻게 일본은 3년 연속 노벨 과학상 수상이 가능했는지, 어떻게 2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지를 분석했다. 하지만 성토와 분석은 성토와 분석으로 끝이 난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실험실 모델은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험실은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혜택보다는 장기적이고 공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밀집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여전히 기초과학에 투자가 인색한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보다 거시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며, 그렇다면 실험실 모델은 좋은 선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고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업 모델들보다 실험실이라는 모델이 갖는 근무 환경의 특성상 인근에 실거주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외부 고급 인력들의 지역 내 유입이 가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직접적인 생태계의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지역이 학술 연구 단지 등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7년 3월 30일 목요일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 제안 - 콘서트장·공연장 모델 ②

주체별 투자

한전은 건설주체가 되어 변전소 유휴부지에 공연장을 건설하는 데에 투자한다일단 기본적인 틀을 제공해 주었으니운영주체들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다또한 공연장은 굉장히 많은 음향시설과 조명시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높다이 때 한전이 전기를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주면 운영주체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직접적으로 인근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 활성 사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 혹은 단체가 운영주체로써 가장 적절하다그 중 공연장이라는 특성 상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잘 활용될 수 있게끔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문화체육과 등의 지자체나 협회 등이 운영주체가 될 수 있다이들은 기본적으로 공연장 대관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따라서 기본적으로 공연의 횟수가 많아져야 운영주체가 얻는 수익이 안정화되고 지속적이 될 것이다현재 국내에서 질 좋은 공연이 상영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대관료이다특히 작은 제작사에서 제작한 공연의 경우에는 비용부담이 더 가중된다일반적으로 공연장의 경우 대형 제작사가 직접 제작한 공연을 상영하기 위해서 혹은 공연 대관을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 공연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관료가 비싸다반면 개방형 플랫폼 스테이션의 공연장 모델은 운영주체가 건설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대관료가 저렴하다면 공연들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질 좋은 공연을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은 새로운 시설에 트래픽을 제공한다지속적으로 플랫폼 스테이션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시설로 충분한 사람들이 모여 이용되어져야 한다공연장이라는 특성 상 인근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서의 유입 또한 기대할 수 있다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문화생활을 좀 더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외부에서의 유입으로 인해 인근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영국 쉐필드 시의 사례를 보면 다양한 문화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 유치를 통해 지역의 공연산업을 확대했고이로 인해 쉐필드 시의 인근에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타당성 검토

개방형 플랫폼 스테이션의 한 모델로서 공연장이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 기존의 공연장 규모와 투자비대관료 등을 참고로 타당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공연장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 수에 따라 공연장의 투자비와 대관료가 결정된다객석 수가 400석 이상 되어야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을 올리는 데에 리스크가 적어지고질 좋은 공연이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따라서 500석을 확보하고 무대 등을 포함한 면적은 1,000m²라고 가정한다서울시에서 발표한 공공건축물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문화예술회관 신축 시 2,815,000/m²의 비용이 소요되므로 공연장 총 투자비용은 약 28억 원이다.

500석을 확보한 공연장을 기준으로 운영주체가 수익을 얻는 대관료를 산출할 수 있다기존의 공연장 대관료는 회당 지불하는 기본대관료와 공연준비·연습·철수대관료를 포함하는 부수대관료를 지불해야 한다평균적으로 기본대관료와 부수대관료를 합친 비용이 약 2,700/석으로 산정되어 있기 때문에 500석의 공연장은 약 1,350,000/회이다만약 운영주체가 공연장의 대관료를 50% 할인해준다고 가정하면 한 회 대관료는 675,000원이므로 기본대관료 정도만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평균 하루 2일주일에 4일 공연이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운영주체의 총 이익은 약 5억 6천만 원이다.

[표 2-16] 운영주체의 수익
1회 대관료
연간 대관횟수
연간 대관수익
[/]
[]
[/Y]
675,000
417
562,950,000

지방 공연장의 부재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동시간 소요와 설비시설을 지방으로 이동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크다는 것이다이 때 한전에서 운영주체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 운영주체는 제작사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제작사들은 새로운 지방의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위험부담을 줄 수 있다이러한 순환이 반복되면 지방에도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워져 더 많은 공연장과 공연관람 기회가 제공되어 문화 경험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 제안 - 콘서트장·공연장 모델 ①

문화공간 모델 중 콘서트장·공연장모델
 
문화공간 모델은 사람들이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문화 공간 중 특히 전기 사용량이 많은 모델이다. 그 중 콘서트홀, 공연장 모델의 경우 중형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변전소를 위한 모델이다. 최근 문화생활의 한 형태로 각광받고 있지만 수도권 밀집으로 인해 혜택을 잘 받지 못하고 있는 지방에 문화 복지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주민 친화형 변전소 사업모델로서 영속적인 운영을 위해 한전은 변전소 유휴부지에 콘서트홀, 공연장을 건설 후 운영주체에게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제공한다. 운영주체는 공연 제작자에게 장소 대관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얻는다. 지역주민은 새로운 문화생활을 누림과 동시에 인근지역 생태계 확장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 선정 이유 및 기존현황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휴식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기계도 하루에 몇 시간씩은 충전이 필요한데, 인간에게 휴식은 필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여가시간은 OECD 국가 중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여가시간에 대한 활동도 인터넷 서핑, TV 시청 등 비활동적으로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연평균 근로시간은 OECD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을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하면서 일 하는 시간만 많은 것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도 비용 손실로 나타난다는 의미이다. 적절한 여가시간의 확보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과제 성취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한다.
 
 
또한 현대인들의 여가시간에 관한 관심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자아실현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여가시간을 포기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국내 구직사이트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71.1%가 임금이 줄어드는 대신 여가시간이 늘어난다면 돈보다는 삶의 여유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질에 대한 균형을 여가시간에서 찾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여가활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문화생활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이 46%나 되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여가활동은 TV시청, 휴식, 게임 등 실내형이 많았지만,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 문화예술 관람, 스포츠 활동 등 야외 활동형 및 자기발전형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는 활동 중 하나인 문화예술 관람에는 영화관람, 공연관람 등을 포함한다. 가장 선호하는 영화관람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증가해 2013년 기준 1인당 관람 횟수는 약 4.4회로 전 세계 최고수준에 달했다. 이를 증명하듯 영화 관람을 위한 영화관은 전국에 445개로 스크린 수는 총 2,582개이다. 영화는 하루에 한 번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개의 스크린에서 평균 5회 상영한다면 일 년에 2,582 * 5 * 365 = 4,612,150()를 상영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공연 관람 또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커져 국내 공연티켓 시장 규모는 10년 사이에 286.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공연관람을 위한 공연장은 전국에 1,188개 정도이다. 이 때 규모가 작은 장르를 제외하고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콘서트와 뮤지컬 중심의 공연장을 기준으로 했다. 하루 2회 상연한다면 일 년에 1,188 * 2 * 365 = 867,240()를 상영하는 것이다. 영화 관람과 비교했을 때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공연조차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것이다.
 
문화예술 관람을 위한 선택 불평등은 수도권 밖의 상황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영화관의 절반 가까이, 공연장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해있다. 특히 뮤지컬과 콘서트 인기작품들의 공연장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공연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공연 인프라는 지역 간 문화 경험 격차를 점점 더 증가시킬 것이다.
 
여가시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다양한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도 높아진다. 이 중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변전소 유휴부지에 다양한 공연을 제공할 수 있는 공연장 모델을 제안한다. 공연장의 경우 음향시설과 조명시설 등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전의 핵심자산을 이용한다는 개방형 플랫폼 스테이션 모델에 적합하다. 또한 모델을 적용할 때 수도권이 아닌 다소 공연관람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변전소를 대상으로 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거주민뿐만 아니라 지방 거주민들도 한전의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