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3일 목요일

기타 전기차 사업모델 - 관공서용 전기차 사업모델 ①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자 대한민국 정부는 2009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20, BAU 대비 30%)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계, 일반 시민 등과 함께 다양한 정책을 전개 중에 있다.
2014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발표한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IPCC 3실무그룹(WG) 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경제부문 별로 분류해 보았을 때, 교통수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이르러(2010년 기준) 결코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IPCC 3실무그룹(WG) 5차 평가보고서]
이 가운데 전기차는 교통수단으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한국형 오토오일(Auto-oil)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전 과정 평가(LCA)’의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디젤차와 휘발유 차의 배출량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연료에 사용되는 연료의 원유 추출과 수입, 석유 정제, 국내 분배, 자동차 운행 단계 등 자동차를 사용하는 전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총 집계했을 때에 전기차는 km94g으로 가장 적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하이브리드 차는 141g, 디젤차는 189g, 휘발유차는 192g으로 전기차보다 적게는 1.5배에서 2배까지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기준을 km97g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여 선진국의 기준에 맞추는 자동차 환경기준안을 201412월 관보에 게재한 바 있으며,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의 친환경차의 보급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전기차 보급 100만대를 목표로 설정하였다. 기후 문제 및 자원 고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친환경차 보급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기관은 관공서라 할 수 있다. 관공서용 차량은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차원에서의 통제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차량의 보급과 관련한 실험을 수행하여 향후 전기차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측면의 정책 실행에 대비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정책의 실행에 앞서 관에서 먼저 녹색 성장을 위한 모범을 보인다는 의의를 갖기도 한다. 이에 다른 국가에서도 관공서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심각한 대기 오염을 해소하고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14년 관공서의 신에너지차 구매 비율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매년 그 비율을 높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대중교통 차량 30만대를 전량 신에너지차로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관공서 중심의 전기차 보급은 주로 관용차량을 일반 디젤/휘발유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에 그쳐왔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전기차의 활용을 위해 전기차 자체의 장점을 살리는 사용 방법을 여러 가지로 고안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가 디젤/휘발유 차량과 비교해 가지는 장점은 환경적인 차원 이외에도 많다. 먼저 전기차는 전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자가 발전이 가능하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차량 중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차일수록 별도의 발전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져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는 배터리를 하부에 장착함에 따라 차량 내부에 용적 가능한 공간이 넓어진다. 때문에 다량의 물건을 수송해야 하는 차량일수록 전기차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전기차가 가진 장점은 일반 휘발유/디젤 차량과 비교해 소음과 먼지 발생이 압도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모터 가동 전후의 소음 차이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일부 국가에서는 소음기를 달 것을 권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용 환경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이 긍정적으로 고려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기차의 특성들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다목적 활용 및 보급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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