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4일 월요일

전기차 활성화의 필요성 ③

국내 전기차 동향

우리나라 정부는 2010년 그린카 기술 4대 강국 달성을 위한 국가적 목표를 설정하고, 2011년에는 10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전기차를 선정하여 2020년까지 순수전기차 100만대 보급,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목표와 달랐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정부 보조금 예산 제한 등의 다양한 이유들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더디었다. 계획 발표 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전기차 보급 현황은 아래와 같다.

 
연간 150만대 수준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목표와는 너무도 다르게, 연도별로 보면 11년에는 338, 12년에는 753대 그리고 13년에는 780대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0.05%에 불과한 연간 1,000대 미만으로 판매되어 3년 총 누적 대수가 고작 1,871대였다. 게다가 과도기적인 모델로 보다 접근이 수월했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는, 출시를 위한 연비 인증 제도가 13년까지도 법제화되지 못하여 아예 판매가 되지도 못했다.
하지만 내연기관에 보다 가까운 과도기 모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성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연도별로 보면 11년에는 17,847, 12년에는 35,949대 그리고 13년에는 28,048대로, 81,844대를 판매하였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평소 운전 주행 습관에 따라 연비가 많이 달라지는데 한국인의 운전 습관 특성상 급출발/급제동 등이 많아 공인연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공인연비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퍼지고, 고성능의 디젤차가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당초 누적 100만대 보급 목표에서 2020년까지 20만대 보급 목표로 수정하여 상용화 시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기차 상용화 종합대책을 내놨다. 이전 100만대 보급 목표에서 냉엄한 현실을 반영해 대폭 후퇴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달성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전기차 보급에 대한 정책 드라이브를 계속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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