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모델 중 “관공서 전기차 주차장” 모델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관공서 전기차의 충전을 위한 일종의 충전 스테이션 모델로, 중형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구 비밀집지 내에 위치한 변전소에서 추진 가능한 모델이다.
가. 선정 이유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급이 더딘 우리의 상황을 보면 보다 강제적인 보급의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한다. 관공서용 차량은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차원의 통제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차량의 보급과 관련한 실험을 수행하여 향후 전기차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측면의 정책 실행에 대비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정책의 실행에 앞서 관에서 먼저 녹색 성장을 위한 모범을 보인다는 의의를 갖기도 한다. 이에 다른 국가에서도 관공서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심각한 대기 오염을 해소하고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14년 관공서의 신에너지 차량 구매 비율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매년 그 비율을 높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대중교통 차량 30만대를 전량 신에너지 차량으로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나. 다양한 관공서용 전기차
관공서용 차량 중 전기차로의 전환은 우편배달 차량이 가장 손 쉬울 것이다. 우편 물류 사업은 교통수단의 이용이 많은 대표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3,542개의 우체국을 운영하며 우편 및 택배 배달을 담당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처리한 국내 물류의 양은 일반 편지와 소포를 합쳐 42억 건 가량이며, 우편물 집배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차량은 총 16,507대로, 이륜차가 14,191대, 삼륜차 22대, 경차 329대, 일반 화물차가 1,965대이다. 이 차량들은 대부분이 디젤 및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기에 정부 차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우편배달 차량의 경우 몇 가지 이유로 전기차의 장점들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분야이다. 먼저 우편배달 차량은 일 사용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연료비용의 효율이 매우 중요하다. 또 우편배달 차량은 다량의 물류를 수송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차량 내 공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실제 주민에게 직접 우편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일반 주거지역을 많이 오가야 하는데 전기차는 매연과 소음이 없기 때문에 더욱 적절하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전기차의 보급에 있어 우체국에서 이용하는 차량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고려하곤 한다. 일본은 2015년 6월 도요타의 자회사인 도요타오토바디가 공급하는 1인용 전기차를 우체국 시스템에 도입했다. 프랑스는 2012년부터 우편물 수집 및 발송 업무에 전기차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프랑스의 우편 서비스인 라 포스트(La Poste)는 전기차 도입의 목적으로 도시 물류 서비스의 혁신, CO2 배출량의 감축 목표 달성, 우편배달부의 삶의 질 및 업무 환경 개선을 내세웠다.
또 다른 관공서용 전기차로 경찰에서 사용하는 순찰 업무용 차량이 가능할 것이다. 국가 사회의 안전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다양한 업무 중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업무로 관내 순찰을 들 수 있다. 순찰업무는 범죄예방과 직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경찰의 순찰 차량은 업무 특성 상 이용시간이 매우 길다. 24시간 교대 순찰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차량이 하루 20시간 이상 시동이 켜져 있는 채로 운전자만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하루 주행거리가 약 200km에 달하고, 주택가 순찰을 위해 저속 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차량의 사용량이 매우 많은 특성을 지닌다. 또한 출동 대기를 위해 정차해 있는 시간도 길어 엔진이 공회전해야 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때문에 해외 가국에서는 경찰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는 하루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발생하는 비용과 환경 측면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9월 미국 LA 경찰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100대 가량의 테슬라 Model S와 BMW의 i3 전기차를 구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민원 업무 처리용 차량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구별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등의 각종 민원서류 발급과 주민등록증 발급, 전입신고와 출생 및 사망신고, 그리고 주민 복지 서비스 등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중 다양한 민원서류 발급 업무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지원 등의 복지 서비스 제공 업무가 소홀해진다는 지적이 있어 민원업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민원24와 같은 온라인 민원 업무 처리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며, 주민센터에 따라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계층은 여전히 존재한다. 컴퓨터와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산간 도서 지방이나 농촌 지역의 경우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를 이용해 ‘찾아가는 주민센터’라는 컨셉으로 민원업무 지원과 복지 서비스 지원을 수행한다면, 전기차가 가진 대표적인 특징인 공간 활용과 친환경, 그리고 배터리의 활용 등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적절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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