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통계토털 자료를 보면 농경지
1ha당 전국 평균 순수 농업소득은 8,660,000원으로 되어있다. 이는 쌀 판매대금과 정부에서 지원하는 직불금 그리고 기회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실제로 정부에서 1ha당 90만
원 정도를 지급하는 직불금을 제외하면 1ha당 농업소득은 7,760,00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토지 1ha당 농업소득은 8,660,000
원이다.
이는 1996년보다 약 12.3%(2010년 기준) 떨어진 수준으로 이후로도 농가소득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도농격차는 크게 늘어 1996년 농가소득이 도시민 소득의 90%였던
것에 비해, 2010년에는 66.8%로 점점 차이가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농경지에 농사 대신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소위 전기농사인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하여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1ha의 농지를 기준으로 태양광 발전소 수익을 계산해 보자. 태양광
발전 1kW를 위해서는 약 4~5평 가량의 면적이 필요하다. 1ha는 3,030평이니 보수적으로 5평당 1kW로 계산하면 1ha에
총 606kW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의 설치가 가능하다
1ha의 농지에는 약 606kW의
발전 설비 설치가 가능하다.
2015년 기상청 발표 전국 일조시간의 평균은 약 2,200 시간이다. 그리고 태양광 패널의 효율 계산에 사용하는 종합효율계수(K)는 국내의 경우 평균 0.7을 사용한다. 종합효율계수는 그늘, 먼지, 적운, 적설, 환경오염, 모듈표면온도를
통한 온도계수, 인버터 평균효율, 모듈연결 배선 상태 등의
요인들을 모두 감안한 값이다. 전국 평균 일조시간 2,200 시간에
종합효율계수를 계산하면 1,540 시간이 계산되지만, 국내
태양광 패널의 경우 정남향 25~30도 설치에서 최대 효율을 보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20% 정도 실효율을 낮게 계산해야 된다. 실효율 손실을 평균 15%로 계산하면 2,200(전국 평균 일조시간) * 0.7(종합효율계수 K) * 0.85(대한민국 지리적 손실 15%)로 실질적인 태양광 일조시간은 1,309 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1ha의 농지에 606kW 용량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
가능하고 대한민국이 평균 1년 동안 1,309 시간의 일조시간을
가지므로 1ha의 태양광발전 농지의 1년 태양광 총발전량은
793,254kWh가 된다.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평균 일조시간은 1,309 시간이며,
1ha당 태양광발전량은 약 800MWh/year
이다.
기본적인 태양광 발전 수익은
발전량 * (SMP + (REC * 가중치))로 계산된다. SMP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 및 LNG의 가격하락 등의 다양한 변수들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6년 평균 가격은 77.06원이었다. REC의
경우는 반대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데, 2016년 통합 현물시장 평균 가격은 99.89원이었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 한화는 25년 83%를
보장하고 있으며, LG는 25년 80%를 보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년 80% 효율을 보장하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2017년에는
SMP와 REC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이 널뛰었던 기존 제도를
보완하고자, 길어진 태양광 모듈의 수명을 반영해 20년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를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20년이라는 계약기간으로 REC 입찰가격 하향도 예상되고, REC 가중치가 클수록 가격이 달라지는 등 사업자의 기대와 다른 부분도 아직은 남아있다.
국내의 경우 과거에는 밭, 논, 임야, 목장, 과수원 등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경우 가중치는 0.7을 제공하였으나, 현재는 농촌에 태양광 발전사업 보급을 유도하고자 농지도 일반부지에 포함시켜
3,000kW를 넘지 않으면 1.0~1.2의 가중치를 제공한다.
[REC 가중치]
2016년 1kWh 당 평균 발전
수익은 (77.06 + (99.89 * 1.0))인 177원이다. 1ha의 토지에서 총 793,254kWh의 전력이 생산되기 때문에
1년 총 발전 수익은 140,405,958원이 된다.
1kWh당 평균 발전수익은 177원이며,
1ha의 면적의 태양광발전소 수익은 년 1억 4,000만 원이다.
물론 이 금액에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866만
원과 1억 4,000만 원을 1:1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농가소득과
비교했을 때, 정부에서 최소 20년을 보장하는 16배의 수익 상승은 대단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100k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약 1억 8,000만 원 ~ 2억 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필요하다. 이 설치비용은 토지 구입 비용을 제외한 태양광 패널과 인버터, 구조물, 펜스, 설치비용들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토지형 태양광발전소의 경우는 일반적인 태양광발전소보다 설치비용이 20% 정도
적게 필요하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보수적으로 2억 원으로 계산해보자. 1ha의
면적에는 606kW 용량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 가능하니 총 12억 1,200만 원의 설치비용이 필요하다.
1ha 면적에 태양광발전소 설치비용은 12억 1,200만 원이다.
1년에 1억 4,000만 원의 이익이 최소 20년 동안 보장되는 상황에서 투자비가 12억 1,200만 원이 든다면, 이자나
관리비 등을 모두 무시한 단순 계산으로는 투자비는 8.7년이면 회수 가능하고, 20년 동안 총 15억 8,800만
원의 이익으로 매월 660만 원의 순이익이 가능하게 된다. 물론
지속적인 관리비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 등의 추가 지출이 필요하지만, 태양광 모듈의 보장기간이 20년을 넘어 30년 가량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현재
지속적으로 총경지면적은 줄어들고 쌀 수확량은 초과 생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 쌀 수확량은 420만 톤으로 2015년보다 13만
톤(3%)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쌀 소비 위축
현상 지속으로 여전히 약 35만 톤 가량이 초과 생산된 것으로 계산된다. 이 때문에 추곡매입가격은 2015년 5.2만 원에서 2016년 4.5만
원으로 약 14% 가량 하락되어 농가 소득 부족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현재 정부는 전체 농촌 생산량에서 10% 정도인 약 40만
톤 가량의 쌀 생산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총경지면적 역시 2014년 1,691천 ha였던
것이 2015년에는 1,679천 ha로 약 1% 가량 감소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경지면적은 해마다 1~2%씩 감소 중이다. 쌀
재배면적 역시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수리답률의 경우,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약 81%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수치는 반대로 해석하면 전체 경지면적의 19%는 여전히 농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관개설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므로,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예를
들어 태양광발전소와 같이, 다른 용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지면적 추이 (kha, %)]
앞서 언급한 초과 생산되고
있는 쌀 생산량 10%를 자연스럽게 줄이기 위해 쌀 재배면적의 10%를
태양광발전소로 변경한다고 상상해보자. 2016년 쌀 재배면적은 779천
ha이므로 10%는 77,900
ha이다. 1ha의 면적에 606kW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가능하므로, 77,900 ha에는 약 47GW 용량의
태양광발전 시설이 신규 설치가 가능하다. 이는 현 정부가 발표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20% 달성을 위해 필요한 태양광 발전용량인 37GW를 크게 넘어서는 용량이다. 게다가 20% 달성을 위해 필요한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65GW에도
이미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과 합하면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쌀 재배면적 10%면 약 47G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가능하다.
이것이 농촌지역에 농촌태양광, 즉 전기농사의 보급 확산이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이유이며,
적극적으로 추진 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