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8일 목요일

농업용 전기차 관련 국내 기술 보유 기업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10% 수준의 약 3,000여개의 부품 개수를 가진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배터리와 모터이며 그들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인버터/컨버터 모듈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도 중요한 핵심 요소이다. 국내의 전기차 기술 수준은 전반적으로 선진국 대비 다소 격차는 존재하지만 큰 기술적 차이는 보이지 않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배터리 관련,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전기차 기술 관련 기업들은 완성차를 만드는 기업들과 특정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로 나뉘어 진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LG화학,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시장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동안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소형전지 위주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는 총 12억셀 정도를 생산하였으며, 리튬이온 전기차 전용 배터리는 총 1200MWh의 배터리를 생산하였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설비 시설의 확장으로 2018년 정도에는 그동안 열세였던 일본과 중국을 추월해 8,100MWh 정도의 전기차 전용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전지산업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그간 비용 절감과 거대시장 접근성을 위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김에 따라 오히려 자국 내 생산 경쟁력은 쇠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에 합적법인 형태로 생산거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와 전문인력의 유출, 취업 불안 등의 장기적인 악재들도 존재하고 있다.

 
BMS 분야에서는 케피코(Kefico), 파워로직스(PowerLogics), 넥스콘테크놀로지(Nexcon Technology), 이렌텍(Elentec), 레오모터스(Leo Motors) 등이 생산 및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전기자전거용을 시작으로 전기차용 BMS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 SDILG화학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레오모터스는 리튬폴리모 배터리와 BMS 분야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이다. 일본 자동차 부품 상사인 글로벌커머스와 함께 중고 버스를 전기차로 바꾸는 개조 키트를 일본 시장에 수출하기도 하였으며 현대차의 24인승 버스를 고속 전기차로 개조해 시속 110km/h의 속도로 도로주행 시험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케피코는 현대/기아차의 자회사로 모회사에 BMS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BMS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9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제어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설계 및 생산 기술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부품과 최종 품질에서는 다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2015 서울모터쇼에서는 조그만 트럭 하나가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국내 전기차 제조 업체인 코니자동차에 내놓은 소형 픽업트럭인 TX-500e으로 전기차와 트럭이라는 특징에 귀엽고 아기자기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채택하고 외장에 복합 플라스틱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차체강성을 확보하면서 공간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었다. 게다가 크기는 경차 규격에 맞춰 경차 해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kWh 당 연비는 약 8km 정도로 23kWh39kWh의 선택 가능한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310km를 주행 가능며 최고속은 약 120km/h 라고 한다.

 
국내 농기계 대표 생산업체인 대동공업은 지난 5월 세계전기자동차 전시회인 EVS28에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전천후 컴팩트 트랙터인 CK 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인 CK350EV와 다목적 운반 차량인 전기 UTV(Utility Terrain Vehicle)을 발표하였다. CK350EV는 주행과 작업용 두 개의 모터를 가지고 있어 주행 중에도 독립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며 35마력에 무선 조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완충 시 최대 45km를 주행 가능하다고 한다.


클렘스는 2013 국제그린카 전시회에 다양한 농업용 전기차를 소개했는데 대형 운반차, 승행/보행 겸용 다목적 전동 운반차, 특수 목적용 전동 운반차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보였다. 그 중 4륜 전동운반차인 'SSEED 3000'은 전동차 전용 변속기인 SP MISSION을 장착해 속도와 등판력을 기존 자동차 대비 약 30% 이상 향상시키고 배터리 소비량을 줄였으며 주행 중에 클러치 없이도 변속이 가능하다고 한다.

 
LS엠트론은 디젤 하이브리드 트랙터를 개발하였다. 기존 디젤 모델 대비 절반 크기의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강한 동력이 필요한 경우에만 전기모터가 동작하는 방식으로 약 30% 정도의 연비 향상이 있다고 한다. 원래 하이브리드는 기존 디젤 엔진에 추가로 배터리와 모터 등의 전기 구동부가 추가되므로 가격 상승이 큰 편인데, 이 모델은 디젤 엔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차체 경량화와 원가 절감의 효과가 있어 실제 원가 상승이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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