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자로 이루어진
태양광(PV) 전지는 태양 에너지를 직접 직류전기로 변환한다. 태양광이
각각의 태양광 전지에 닿으면 전기가 흡수한 에너지가 반도체 소자 원자에 있는 전자로 전달된다. 이렇게
에너지를 띤 전자들은 회로 내 전류의 일부가 되어 전기를 생성한다. 태양광 전지는 직 병렬로 연결되어 태양광 모듈을 구성하며 용량은 보통 50~200W 정도이다. 태양광 모듈은 일련의 다른 어플리케이션 시스템
부품들(인버터, 태양 추적기, 배터리, 전지부품, 탑재시스템
등)과 함께 모듈식 성격이 강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성하며 용량은 몇 와트부터 수십 와트이다. 대형
전력회사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보통 태양광 발전소라고 불린다.
현재의 태양광 발전 기술은
소재와 설계에 따라 결정질 실리콘(Crystalline Silicon), 박막(Thin-film), 집광형(Concentration) 태양광 발전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발전은 현재 가장 잘 구축된 태양광 기술로 에너지 변환 효율이
최고 20%에 달한다. 최근에는 비결정질 실리콘 반도체 소자도
활용할 수 있는 박막 태양광 발전이 주목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박막 태양광 발전이 실리콘 태양광 발전보다
효율이 약 11% 가량 낮지만, 비용이 덜 들고 제조 시
에너지 집약도가 낮으며 좀 더 유연하고 다방면에 쓰임이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집광형 태양광 발전은
렌즈로 태양광을 모아 강화시킨 뒤 태양광 전지에 닿게 하는 방식으로 본격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집광형
태양광 발전은 최대 40%의 효율을 거둘 수 있다. 유기(Organic) 태양광 전기 같은 다른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이다.
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는
단결정과 다결정으로 나뉘며, 단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순도가 높고 결정결함밀도가 낮아 효율이 높지만
고가이다.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상대적으로 품위가 낮아 효율은 떨어지지만 제조가 쉽고 저가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리콘 태양전지 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통상적인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는 P-type의 실리콘 기판에 전극이 screen
print된 형태로, 단결정 태양전지의 평균 효율은
18~19%, 다결정은 16~17%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은 중국의 저가 공략으로 중국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N-type, PERC(Passivated Emitter and Read Contact), 후면전극, HIT(Heterojunction with Intrinsic Thin-layer) 등 고효율 태양전지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N-type 단결정 양면수광형
셀을 개발하여 22%의 효율을 달성하였으며, 일본의 Panasonic은 21~22% 수준의 N-type HIT 셀을 미국의 Sunpower사는 22~23% 수준의 N-type IBC(Interdigitated Back
Contact) 셀을 생산하고 있다.
나. 박막 태양전지
박막 태양전지는 실리콘
기판 전체를 태양광 흡수에 쓰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유리나 플렉서블 기판 위에 빛을 흡수하는 반도에 소재를 얇게 증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태양전지로 실리콘 박막, CIGS, CdTe 등이 있다. 박막
태양전지는 저가의 기판을 사용할 수 있고 공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하여 단가 절감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박막 태양전지를 비롯한 다른 종류의 태양전지 경쟁력이 크게
약화됨에 따라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박막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제조 단가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실리콘의 양을 줄일 수 있어 실리콘 태양전지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결정실 실리콘 태양전지 가격의 급락으로 시장이 크게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삼중접합 구조를 활용한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로 13.4%의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한 LG전자 또한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중단하였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구리(Cu),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 등으로 구성된 화합물 반도체를 사용하는 태양전지로, 결정질 실리콘에 비해 광흡수율이 높아 1~2㎛의 두께만으로도 고효율의
태양전지 제조가 가능하고 제조 공정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단순하여 제조단가를 절감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삼성SDI, LG이노텍, Solibro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에서 개발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태양광 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업을 중단하였으며, 일본의 Solar Frontier만이 상용화에 성공하여 14%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5G급 대면적 모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16% 효율을 달성하였으나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하였으나, Solar
Frontier는 최근 23.2%의 최고효율을 발표하고
1GW급 양산설비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 염료감응 및 유기 태양전지
염료감응 태양전지(DSSC, Dye Sensitized Solar Cell)는 1991년
스위스의 Gratzel 교수가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모방하여 고안한 태양전지로 TiO2 표면에 흡착된 염료가 빛을 흡수하여 여가시킨 전자를 TiO2가 받아 외부로 전달하는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태양전지이다.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구성 재료의 가격도 저렴하며, 사용하는 염료의 색상에 따라 색상변경이 가능하고 투명하여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 Voltaic)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12.3%의
세계최고효율이 발표된 이후로도 10% 정도의 낮은 모듈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액체 전해질의 누수와 용매 증발로 인한 낮은 내구성 개선을 위해 고체/준고체
전해질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상용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진세미켐, 이건창호, 상보가, 해외에서는
호주의 Dyesol, 일본의 Fujikura 등에서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박막 태양전지(OPV, Organic Photo Voltaic)는 유기반도체 물질 기반의 P-N
접합구조를 이용하며, 흡수층의 재료 구성에 따라 고분자계와 유기단분자계로 나누어진다. 유기 태양전지는 재료가 저렴하고 인쇄나 잉크젯 등의 도포 공정으로 대면적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어 제작 단가가
낮고, 플라스틱 필름 위에도 막을 형성할 수 있어 이동용 전자기기가 wearable
등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10%대의 효율을 보이고 있으나 실용화 개발에 선두 역할을 했던 미국의
Konarka사의 도산과 태양광 시장 침체로 발전 속도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태이다. 해외에서는 독일 Hiliat다가 탠덤구조로 12%의 효율을 달성하였고, 일본 Mitsybishi
Chemical은 롤투롤 인쇄공정을 이용한 플렉서블 제품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롤투롤 연속 인쇄공정 기반으로 wearable, 아웃도어 용품에 적용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라.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는 ABX3 구조를 가지는 유무기 하이브리드 적층 물질로, 최근 페로브스카이트를
염로로 사용한 태양전지에서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을 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일본에서 염료 감응 태양전지에 유기염료 대신 페로브스카이트를 코팅하여 3.8% 효율을 보고한 이후 5년 만에 20%대의 효율에 진입하는 빠른 속도의 효율 향상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광흡수율과 단순한 제조공정, 낮은 원가, 유연성 등의 장점으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태양전지로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어 2014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18.4%의
세계최고수준의 효율을 발표한 이후 20.1%까지 향상시켰으며, 최근
스위스 EPFL(로잔연방공과대학교)에서 21%의 최고효율을 경신하였다. 향후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페로브스카이트의 중요 구성요소 중 하나인 납(Pb)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 개발과 수분 및 광조사에
대한 장기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Pb-free,
장수명화, 플렉서블화 등의 연구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 인버터
태양광 시스템의 주요
요소 중 하나가 인버터이다. 태양광 시스템에서 나오는 직류 산출물은 인버터에 의해 교류로 바뀐다. 인버터가 태양광 발전소의 계통운전 요건 충족 여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계통연계형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인버터의 성능이 특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인버터는 LVRT(Low Voltage Ride Through)와 유연한 유효/무효전력
제어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회전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태양광 시스템은 전력계통에 관성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 CSP와 비교해 태양광 발전은 직사광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태양광의 요소를
분산시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 많은 지역에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태양광이 바람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풍력발전에 비해 태양광 발전이 계통 연계에 따른 어려움이 더 적다. 현재까지는
태양광 발전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대규모 활용의 주된 걸림돌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