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태양의 섬(Island in the
Sun) 케이스 리뷰
테슬라와 솔라시티는 섬 전체 전기를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인
파워팩으로 공급하는 에너지자립섬인 ‘태양의 섬(Island in
the Sun)’을 태평양 한 가운데 만들었다. 태평양 한 가운데 5개의 섬과 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미국령인 아메리칸 사모아의
타우(Ta’u) 섬으로, 전체 소비 전력의 거의 100%를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6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그 동안은
배로 들여 오는 디젤 연료를 통한 발전기로 전력을 만들어 왔다. 연료 운송을 위한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으며, 그 조차도 기상이 좋지 않다면 연료 운송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솔라시티는 한 장당 약 260W가 발전되는 5,328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약 1.4MW 용량의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고, 테슬라는 전기 저장을 위해 100kWh 용량의
산업용 ESS인 파워팩 60개를 이용해 6MWh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다. 이 모든 시스템이 단 1년 만에 구축되었다고 한다.
타우섬은 일조량이 풍부해 섬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파워팩에 저장된 전기로 유사시 약 3일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한다. 태양만 충분하다면 파워팩을 완충하는데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 시스템으로 연간 414,500리터의 디젤 연료를 절약하게 되어, 600명의 섬 주민이 부담해 왔던 엄청난 금전적 부담도 사라지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사모아 경제 개발 기관, 환경보호국, 내무부가
자금을 지원해 진행되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이번 에너지자립섬 구축 시도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 타우섬은 풍부한 일조량이 보장되고, 따뜻한 기후로 냉난방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전력 소비량이 크지 않은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우섬의 케이스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조건만 허락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더 큰 섬에도 유사한
시스템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 오염 물질 배출도 줄이고, 연료 비용 및 공급 불안 등의 다양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멋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